도박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022&article_id=0002005923&date=20081205&page=1

화끈한 스토브리그다. 장작불이 아주 그냥 활활 탄다. 원 쓰리로 시작해서, 사인거래, 곰들의 엑소더스, 그리고 인터넷 도박... MBC 뉴스에서는 대놓고 삼성을 보여주던데, 10명쯤 징계를 받으면, 좀 골때릴 것 같다.
'품위 손상'이란 기준에 확실히 적용되니까. 사실로 판명 났을 때, 징계를 때리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 문제는 적정선이다. 영구 제명은 오버일 것 같고, 출전 제한을 어디까지 하느냐인데... 시절의 분위기로 봐서는 개패듯이 패지 않을까 싶다.

사인 거래는 팀의 경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문제, 직업관 자체의 문제이기에 굉장히 화가 났었다. 도핑도 마찬가지고. 그건 명백한 반칙 아닌가. 그러나 도박은 (굉장한 사회 문제이기는 하지만) 좀 다르지 않나? 앗싸리 팀에서, "니가 (날밤을 까며) 도박을 해서, 3할 칠 놈이 2할 8푼 쳤으니, 兄한테 좀 맞아야 쓰겄다"라는게 조금더 정상적인 반응이 아닐까 싶다.

마녀사냥의 시즌이 돌아왔다. 도핑문제에서 유야무야 넘어갔던 KBO는 이번에 제대로 군기 잡을 것 같다. 흡사 내무반 수통에서 소주가 튀어나왔을 때, 당직 사관들이 개나리를 치듯이 말이다. 혹은 야전 교본 커버 안에 숨겨 놓은 허슬러 처럼.


추신 1
인터넷 도박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까페에, 자꾸 '한번 해보시렵니까' 라고 글을 달아서 짜증이 많이 났었다. 얘들 참 할 일 없구나 했다. 하긴 도박이란게 영화, 마약과 함께 불황산업이니까 유난 떠는 게 아닐까 싶었다.

추신 2
나는 아직도 고도리 조차 어렵다. 나의 고향집은 아무도 고스톱을 치지 않는다;;; 맨처음 처가에 갔을 때, 밤새 술마시며 고스톱 치는 그들을 보고 뜨악 했던 적이 있다. (뭐 정이 넘치고 해서 그것조차 좋았다) 그렇게 몇 해가 가서 뒤늦게 배운 것 치고는 조금 빨리 배운 셈이다. 그럼에도 지난주 막내 처남 집에서 한판 쳤을 때, 30분 만에 올인했다 ㅎㅎ -.-;; 사실 나는 노름을 하는 친구들의 마음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겠다. 아내는 그럴 때마다 '당신은 라이프 자체가 도박이야' 핀잔을 준다.

추신 3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좆까라 마이신이다. 
but 나 역시, 곧 태어날 내 아이에게 어찌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아는 분 있으면 좀 가르쳐 주라.

추신 4
타란티노 평전(?)을 읽고 있다. 재밌는 친구다. 자신을 상품화 할 줄 아는 데다, 귀엽고 겸손한 구석이 있다.



by ssy | 2008/12/05 03:09 | 단상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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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씨엔 at 2008/12/05 09:33
조용할만 하면 뭐가 계속터지네요. 심심한 팬을 위한 팬서비슨가...-_-
Commented by 노정태 at 2008/12/05 10:11
아빠가 도박을 해서 왕창 따면 어린이는 꿈과 희망을 얻게 되지.
Commented by ggm at 2008/12/05 12:16
막태어난 애한테 "너도 스무살이면 군대가고 세금낸단다..." 라고 협박하는 광고도 있던데..덜더럳러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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