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장면




건달 둘이서,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 같은 남자를 묻으러 간다.

 

눈 덮힌 산길에 발은 푹푹 밟히고. 러닝셔츠 차림의 남자를 놀려먹는 건달들.

강하게 야지 놓는 건 아니고, <밀러스 크로싱>처럼 우아한 느낌이랄까?

털레털레 걷는 남자와 권총을 겨눈 채 뒤따라가는 무빙샷. 나무들 사이로 뛰어다니는 청솔모 한마리..
갑자기 헛구역질이 나는지 나무 아래에서 아침밥을 토해버리는 남자. 머리위로 후드득 눈이 떨어진다. 여기까지인가..

 

but 얼어붙은 땅을 삽질하던 남자가 갑자기 삽을 휘두르며 건달 둘에게 큰 부상을 입히고 달아나기 시작한다. 눈 덮인 숲 속에서 벌어지는 추격전. 미친 듯이 총을 쏘아대는 건달들. 남자의 어깨와 목 사이 어딘가 맞은 게 분명하다. 하지만 정작 남자가 있어야 할 곳에 가보면, 아무것도 없다. 핏줄기를 따라 가보지만, 그것도 어느 순간 끊겨버리고 자신이 어디 있는 지도 모르는 건달들.

 

해는 저무는데 눈은 푹푹 나리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좆같다고 응앙응앙 울고

건달들은 엄마 보고 싶을 뿐이고

 

한참을 헤매다 발견한 야산의 초소를 발견하고 들어가는 건달들. 하지만 그곳엔 불지필 난로는 커녕 덮을 담요 조차 없다. 오로지 등산객들이 먹다 버린 김밥 꼬다리, 단무지, 짜먹는 고추장들 뿐이다. 그거라도 먹어야지 어쩌겠나? 마지막 한 방울 까지 쪽쪽 빨아먹는 건달들.

 



- <내생에 가장 좆 같은 생일>을 떠올리다 문득 휘갈긴 장면 -


절친한 친구가 깜놀 생일 파티를 준비한답시고 해 놓은 것들이 꼬이고 꼬여서 결국 가장 좆 같은 생일 파티를 하게 한다는 얘기에서 왜 저기로 점프 해버린 건지눈이 와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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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y | 2008/12/09 20:37 | 단상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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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연예의 인연으로... at 2009/03/19 23:55

제목 : 브루스 윌리스, 22세 연하 모델과 이번주 결혼 소문
우리의 대머리 액션 아저씨 나이차이 너무나는분과 결혼 하다네요..ㅎㅎ 브루스 윌리스가 22세 연하 모델과 금주내 결혼식을 올릴 것이란 소문이 할리우드에서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more

Commented by chinadoll at 2008/12/10 16:07
미드 토니소프라노에 똑같은 장면 있잖아. 브루스윌리스->러시아마피아, 초소->버려진트럭, 고추장->맥도날드케찹
Commented by ssy at 2008/12/10 18:09
내가 미드를 꼼꼼히 안 챙겨 보잖아;;; <소프라노>라니 민망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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