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boy



어제 퇴원했다. 신생아실 간호사들 말이, 성깔 있다더라.
태어난지 일주일 된 녀석이 성깔 있다니.. 바싹 긴장하였다. 허허.

집에 와 보니, 허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못견딜 정도도 아니었다. (자기 자식이니까 그랬겠지)
아직은 모든 게 신기하다. (똥)기저귀 가는 것 조차 말이다. 물론 둘 다 어설퍼서, 조금 튀었지만 말이다.

우리는 이 장면에서 "변이 황금색"이라는 클리세한 멘트를 날렸다.
하긴, 출산 과정에서도 그렇고, 첫 대면, 수유... 수많은 장면들이 클리세했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이란 게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나. (적어도 100일, 첫 돌 무렵까지)
앞으로도 기쁜 일, 놀랄 일, 슬픈 일과 즐거울 일들이 수없이 펼쳐지겠지.

지금은 지금의 상황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다.
유별날 필요도 없고, 무심하려 애쓸 필요도 없다.
다만 저 아이와 조금 더 친해지고 싶고, 사랑을 주고 싶고, 사소한 것 하나라도 배려하고 싶다.

사랑한다.



by ssy | 2009/02/15 13:01 | 단상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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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노정태 at 2009/02/15 14:56
두번째 사진 웃는 표정 정말 예쁘군 그래!
Commented by ssy at 2009/02/16 10:42
아직까지는 뭘 해도 다 예뻐보이는 듯. ㅎㅎ
Commented by 이상한 모자 at 2009/02/17 11:54
변은 점점 초록색 비슷한 색이 되어 갈 것이고 분유를 먹는 동안에는 변 냄새가 좀 쌀냄새 비슷한 냄새가 날 것인데 이유식을 하게 되면 아주 고약한 똥냄새로 바뀌게 됨..
Commented by 이상한 모자 at 2009/02/17 13:12
그리고 팔을 못움직이게 손을 수건 안으로 넣어서 꼭 싸매야함.
Commented by ssy at 2009/02/17 13:39
바싹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유식부터는 장난아니라더군요.
그러지 않아도, 어젯밤에 버둥거리며 용쓰는 녀석을 안고 자느라 조금 빡셌습니다.
벌써 손을 타는 것 같더군요.
Commented by Jocelyn at 2009/02/18 09:41
이상한 모자 님의 경험에서 우러난 알짜배기 충고!
Commented by ssy at 2009/02/18 12:45
기본적으로, 돌 지난 아이의 부모는 다 대단해 보인다.
Commented by 김대영 at 2009/02/18 13:27
신생아 얼굴이 저렇게 아빠 닮기도 힘든데 ㅎㅎ 이쁘다.
Commented by ssy at 2009/02/18 13:53
아내가 가장 신기해 하고 있음. 어쩜 이렇게 닮았을까 하며 ㅎㅎ
Commented by 아라레짱 at 2009/02/18 13:40
낼름 메롱이 완전 귀여워요. 눈 뜨고 있는 걸 보니 또 얼굴이 달라요.
수유차는 아가한테도 좋다는 거 같아요. 맛 없어도 꾸준히 드시라고 전해주세요~^^
(쟁가 블로그 타고 들어왔어요~ㅋ 가끔 놀러오겠슴다!)
Commented by ssy at 2009/02/18 13:55
아내가, 수유차 고맙다고 꼭 전해 달랬습니다.
(살짝 마셔봤는데) 쌉쌀한 것이 맛도 괜찮던데요. ㅎㅎ
Commented by Jocelyn at 2009/02/19 10:45
벌써 5월 달력에 100일 표시해둔 1인. 17일인가, 맞나? 일요일이던데...
Commented by ssy at 2009/02/19 14:20
그날이 오긴 오는거냐? ㅎㅎ. 군대에서 날짜 세는 거랑 비슷한 거지.
출산 선배, 민하짱이라면 이렇게 대꾸했을지도, "내가 니 짬밥이면 자살했을거야"라고.
(하지만 이 시대의 큰 스승님은 구체적인 충고를 날리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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