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09일
Routine
아직 이곳의 루틴을 모르겠다.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무척 다르다.
매체가 다르니까 당연하다. 어떤 면에서, 방송은 이미지보다 사운드가 더 중요하다.
'재현은 단지 거들뿐'이란 것 또한 허투로 하는 소리가 아니었다.
당혹스럽지만, 차이를 무시할 수는 없다.
지난 주말, '당구의 전설', 양귀문 명인을 취재하고 왔다.
z1을 펼쳐 놓고, 4시간 정도를 찍었는데.. 이런 분을 만난 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었다.
막판에, 칠순을 훌쩍 넘긴 어르신이,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져 힘들어 하셨다.
심한 기침과 함께, 혈색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 아찔했다. 결국 다음에 하루 더 찍기로 하고 물러났다.
그순간, 잠시나마 끝까지 찍을까 고민했다는 게 부끄럽다. (but 내 영화였다면 어땠을까?)
인터뷰한다는 것, 대화를 하면서 완성될 작품을 떠올리는 것,
(예의바르되, 원하는 답으로 몰아가는 것), 재연으로 할 부분 외에 당시의 깊은 감정(?)을 말하게 하는 것,
사람들이 이런 걸 좋아할(궁금해 할) 거라 믿으며 찍는 것.. & 어.떻.게.든. 찍는 것 -.-;;
무엇을 만든다는 건 그 자체로 재미있다.
매체도 다르고, 시스템도 다르고, 지향점과 태도 마저(?) 다르지만 말이다.
여전히 내게 No.1은 [브레드리스]다. but, 이 방송은 단지 Job이라고 단언할 필요는 없다.
이것 역시 하나의 스탭이고, 썩 괜찮은 트레이닝이다.
....
선배는 서른이 되었을 때, 자신이 20대에 놀기만 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두려워 졌다고 했다.
요 며칠 선배의 말이 종종 맴돈다.
..
# by | 2009/06/09 05:13 | 단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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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일정이 몸에 익숙하지 않아서, 뭐든 조심스럽다네.
밑에 AD들은 일주일에 하루 정도 집에 가더군 -.-; (잠은 숙직실에서)
그 친구들에 비하면 여유가 있는 편인데도, 신경이 계속 쓰이네.
그래도 이달 안으로 기회가 있지 않겠나 싶다.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