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나를 흔드는 양반들이 은근히 있다.
적은 아니지만, 따져보면 아군이랄 것도 없는 사람들.

- 쟤는 뭔데 바로 PD야?
- 낙하산 녀석, 네가 영화하던 놈이다 이거냐?

나를 검증(?)하기 위해 기다리는 이들이 번호표를 뽑아 놓고 줄서 있다.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 결과물로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인간적으로 으쌰으쌰 하는 게 필요는 하지만, 결국엔 작품이다.


10가지 중 7~8 개는 마음에 차지 않는다.
간혹 한두개가 아주 나를 기쁘게 만들지만, 다음 상황에서 그게 싹 가실만큼 뜨악하는 상황이 생긴다.
다른 PD들과 스탭들은 내 욕심의 50%만 하라고 충고(?) 한다.
아니, 뭘 하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긴장 타실까?

이러니 저러니 해도, 빠그러지면 결국 내 책임이다.
배우가 쓰러져도 내탓이고, 사고가 나도 내 탓이요, 비가 내리는 것은 내 부덕의 소치다.
어쨌건 간다.


추신 1
차기 아이템은 '이외수'로 결정되었다.
다음주에 만나기로 했다. 종편 끝나자마자 '화천'으로 가야 할 듯.
요즘도 술 많이 드시는 지 모르겠다.

추신 2
사람 만나는 재미라도 있어야지. 막상 카메라를 펼치면 재미는 안드로메다로 가버리지만..
선택의 기준은 한번쯤 보고 싶었던 사람이다.



...

by ssy | 2009/06/17 21:09 | 단상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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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어랍쇼 at 2009/06/18 01:05
술 안드신지 몇년 되셨습니다...금주,금연~
Commented by ssy at 2009/06/18 03:24
저도 공식적으로는 금주 금연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혹시나 해서요. ㅎㅎ
Commented by Jocelyn at 2009/06/18 13:15
꺅.. 이외수!!
Commented by ssy at 2009/06/18 23:07
작가 이외수와 기인 이외수를 분리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좋아한 것이 어느 쪽인지 모르겠다.
방송으로 재구성하는 데 있어서는, 후자 쪽이 더 쉽겠지만..
Commented by 야미구로 at 2009/06/22 00:41
이,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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