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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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플레이오프 2차전, 베어스vs라이온즈. seed in 잠실-


올해도 가능할까? 지난 1년 사이, '강국이'가 태어났고, 일도 대중없이 바빠졌다.
일의 재미는 뒤로 하고라도, 너무 바빠 미칠듯이 피곤하지만, 또한 즐겁다. 나는 진작 좀 바빴어야 했다.
but, (내 문제는 저리 보내더라도)  이 양반들, 올해 야구 너무 못한다.

한화팬들의 절망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 아직 -5일 뿐이라고 자위하지만.. 쉽지 않다. 올시즌엔 야구를 많이 못 챙겨봤지만, 정신 못차리고 있다는 것 쯤은 보인다. 하긴 불혹의 양신이 가장 쎈 타자이고, 방어율 20위 안에는 윤성환(17위, 5.44) 뿐이니까. 이쯤 되면 GG 타이밍에 가깝지 않나 싶다.

그래도 조금 더 믿고 기다려 볼까나? 지난 여름, 완전히 맛이 갔다 했을 때, (용병 둘을 한꺼번에 퇴출 시켰을 때) 바로 그 순간부터 치고 올라왔으니까. 여름에 유독 강한 라이온즈니까(?) .. 이미 12년 연속 포스트 시즌을 갔으니까.. 당연히 올해도 갈 거라 믿을까나?


대 기록의 시작점인 97년에 나는 군대에 있었다. 좀더 앞서, 라이온즈 팬이 되리라 결심한 것은 93 시즌이니, 불꽃 같았던 해태와의 한국 시리즈 이후로, 지난 12년간 나름 즐거운 가을을 보냈던 것 같다. (나는 원년 삼성팬은 아니다. 원년 팬들이나, 대구상고 경북고 시절부터 좋아라 했다는 분들에 비하면 '좆뉴비'랄까?)
내 출신지 때문에, 유독 갈구던 고참조차 98년 포스트시즌에 강동우가 다치는 것을 보며 나를 위로했고, 전역하고 대구구장을 찾은 99년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선 과자봉지 던지며 쌍욕도 했지만 어쨌거나 재미있었다.


말이 나온 김에 정리해보자..

97년. 4위.. (전해 6위-암흑기) 준플서 쌍방울을 꺾고, 플레이오프에서 엘지를 만나 짐
98년. 2위.. 오비를 꺾고 올라온 엘지에 짐. (강동우부상 ㅠㅠ)
99년. 매직리그 1위.. 롯데에 짐. (나무나무 임. 당신은 내 가슴에 영원한 고통 임.. 그래도 사랑합니다. 쿨럭)
00년. 드림리그 3위 (승률상 올라감)
01년. 정규리그 1위. 준플부터 치고 올라온 두산에 짐. (핸드볼 스코어;; 빡돌아서 KTX에서 뛰어내릴 뻔함)
02년. 드디어 엘지를 꺾고 우승. 하지만 야마는 LG에게 (특히 김재현과 야신에게 있었음)
03년. 정규3위. 준플. 주유소에 털림. (이승엽의 홈런 신기록에 만족.. 스크도 7차전 끝에 현대에게 짐)
04년. 9차전 혈투. 아.. 배영수 ㅠㅠ (박충식의 93년 한국 시리즈 이후 최고의 포스트 시즌)
05년. 두산을 상대로 한국시리즈 전승.
06년. 한국시리즈 한화 4승 1무 1패로 .. 한국 시리즈 2연패.
07년. 유럽 여행 때문에 유일하게 못 챙겨본 포스트 시즌..
08년. 롯데를 완파해버릴 줄이야.
09년. ??


할 일이 쌓여 있는 새벽, 괜히 한마디 써본다. 내가 야구를(그리고 라이온즈를) 사랑하긴 하나보다.
다른 무엇보다, 양신이 은퇴하기전에 한번 더 우승의 맛을 봤으면 한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내 야구 사랑의 시작점은 당신이다. 시간과 기록이 당신을 증거할 거라 믿는다.
통산 450, 2루타를 축하드린다.




..

by ssy | 2009/07/03 05:04 | 단상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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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한윤형 at 2009/07/05 11:15
한화팬들은 이제 팀은 포기하고 감독님의 건강을 염려하고 있어...(먼산)
Commented by ssy at 2009/07/06 03:33
나는 가끔 볼빨간 감독님이, 파울 홈런때(대개 파울일때), 움찔할 때마다
저러다 쓰러지는 게 아닐까 걱정하곤 한다. -.-;;
Commented by Jocelyn at 2009/07/06 11:12
푸하하하하하... 아이고 배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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