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16일
다시

무기력하다.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급한데로 처리할 것들은 막았지만, 본래의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다.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지 대강은 알겠는데.. 힘이 없다.
강국이는 뽈뽈 기어다닌다. 밥상 짚고 일어서기 시작한지는 이미 몇 주 되었고,
이제는 (짚고) 일어섰다 앉는데도 엉덩방아를 찧지 않는다. 녀석이 너무 보고 싶다.
'갈매기 아빠'라는 게 잘하는 짓인가 싶다. 벌 수 있을 때 벌어놓으라는 말은 맞는데..
통장에 최근 2회분이 들어왔는데도 별 감흥이 없다.
그래도 때려치우고 싶지 않다. 엑셀레터를 한번 밟았으면 끝까지 가보는 거지 뭐.
멤버들 말이 다 맞다. 얼마만에 바깥으로 나온건데, 벌써 관두니 어쩌니 떠드는가.
이럴때 일수록 어금니 깨물고 붙어야 한다.
맨 처음 이거를 만들며 다짐했던 것들을 다시 되새겨야 한다.
생활이란 명분으로, 방송이란 핑계로, 날선 무엇을 만들지 못한다면.. 틀림없이 아쉬울 거 같다.
에고.. 말은 이렇게했지만, 쉬워보이진 않네.
(이 정도 스트레스는, 이 바닥서 밥 버는 새끼들은 다 갖고 있다. -김태호PD는 틀림없이 괴물일듯-)
나는 아직 애송이일 뿐이다. 누군가 커버해 주지 않으면, 어떤 식으로든 꼬투리 잡힌다.
그것은 내가 잘 만들고 못만들고, 시청율이 잘 나오고 아니고가 아니더라.
되려, 핵심은 내가 그것 이상 할 수 있는가, 혹 다음 계단에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들수 있느냐다.
그나마 방송은 '다음'이 있(었)지만, 영화는 또 다르니까.
쓰고 보니, '제작 전문 학원'을 다니는 것 같기도;;; (대학원도 이러지 않을텐데..)
안찍어 보고 덤볐으면, 그길로 '낭인'되기 십상이었는데, 천만다행이다. 전보다 조금은 낫겠지.
* 사진은 프라하 거리.
근데 저 양반이 간절히 매달려 있다기 보다, 우리를 졸라 내려다 보는 거 같지 않남?
'일마야, 까불락거리지 말고, 행님말 들어라. 열라 꼴아박는 거 말고는 답이 없대이.."
...
# by | 2009/09/16 01:06 | 단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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